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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텐트시장 1위, 1억불 수출했던 지누스, 망했다가 매출 6천억 부활 비결
평점 9 / 누적 396   |   조회수 942  |   작성일 2018-04-16

전 세계 텐트 시장 호령하던 지누스, 외환위기로 상장 폐지까지

과거 지누스는 전세계 텐트 시장에서 점유율이 35~40%를 오갔다. 1980년대부터 일찌감치 해외 시장에 진출했던 지누스는 텐트 제조에서 얻은 이익으로 IT분야에 투자해 ‘디지털기업으로 변신’을 선언했고 포브스가 ‘떠오르는 아시아 스타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1995년에는 1억불 수출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2003년, 400억 가까운 순손실을 내더니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된다. 이렇게 지누스는 과거의 영광으로 사라진 듯 했다. 그런데 최근 지누스가 코스닥 상장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잘나가던 지누스는 왜 한 순간 추락했던 것이며, 어떻게 다시 재기의 기회를 잡을 수 있었을까.


사업 다각화 실패, 핵심 사업부 판매로 기업은 유지했지만…

지누스의 실패는 사업 다각화에서 시작되었다. 광통신, 보안장비 등 디지털 분야를 미래의 유망 사업으로 육성하는 계획은 좋았지만 실현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 새로운 사업에 투자하던 와중 외환위기가 발생한 것이다. 당시 지누스는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핵심 사업이었던 텐트 완제품 제조 분야를 미국계 사모펀드에 매각하는 아픔을 겪었다. 비교적 수익성이 낮은 텐트 원부자재 생산을 하면서 꾸준히 디지털 분야에 투자를 계속해 왔지만 실적은 금방 생기지 않았고 설상가상으로 원부자재 분야 역시 값싼 중국제 제품에 밀리면서 매출이 절반 수준인 1,000억 원대로 급감했다.


지누스의 부활

코스닥에서 상장 폐지당하는 수모를 겪으며 지누스가 다시 재기한다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다. 그러나 최근 지누스는 한국장외주식시장(K-OTC)에서 1조 원대 시가총액을 기록하면서 다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2017년에는 매출액 6027억, 영업이익 872억, 당기순이익 358억을 올렸다.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2005년 이후 처음 나온 이윤재 지누스 회장은 “올해 안에 상장을 다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회장은 뜨거운 격려의 박수가 나왔다.


재기의 비결 : 관련분야의 다각화

새로운 먹거리를 찾던 이 회장의 눈에 들어온 것은 침대 매트리스 생산이었다. 디지털 사업처럼 미래 유망하고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사업은 아니었지만 그는 매트리스는 텐트 제조를 통해 축적된 압축 기술을 바탕으로 충분히 제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았다. 2014년 지누스는 아마존, 월마트 등 온라인쇼핑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북미 지역을 겨냥해 매트리스 부피를 5분의 1 이하로 줄이는 압축 포장기술을 개발했다. 지누스가 매트리스를 압축해 택배로 배달하자 오프라인 매장을 고집하던 소비자들이 온라인 시장으로 돌아섰다. 배달되어온 매트리스를 펴자 원래대로 복귀하는 현상에 소비자는 열광했다. 입소문과 동영상으로 금방 퍼져 나갔다. 지누스가 생산하는 매트리스는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에서 판매 1위를 지키고 있다.


이창원 기자

#지누스 #이윤재

사업다각화#위기극복#신사업 진출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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